블랙록 세 번째 암호화폐 ETF ‘ETHB’, 12일 나스닥 공식 상장
보유 이더리움 70~95% 스테이킹 운용, 연 수익 투자자 90% 지급
출시 첫 해 25억 달러 달성 전까지 운용 수수료 0.12%로 할인 적용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ETHB’를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공식 상장했다. 블랙록이 암호화폐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 이어 세 번째 암호화폐 상품이다.

ETHB는 단순히 이더리움 가격을 추종하는 기존 현물 ETF를 넘어, 보유 자산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해 추가 보상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직접 스테이킹의 복잡성 없이 ETF 계좌 하나로 가격 수익과 스테이킹 보상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ETF로 옮기면 보상 못 받는다” 이제 옛말

제이 제이콥스 블랙록 미국 주식 ETF 총괄은 “이미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한 일부 투자자들은 스테이킹을 하고 있는데 ETF로 자산을 옮기면 스테이킹 보상을 얻지 못할까봐 선뜻 그렇게 하지 못한다”며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통합해 투자자들이 스테이킹의 이점을 유지하면서 ETF 운영상의 이점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존 이더리움 현물 ETF는 스테이킹 기능이 없어, 직접 스테이킹 중인 투자자들의 ETF 전환을 막는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ETHB 출시로 이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이더리움 생태계 내 기관 자금 유입에 새로운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이킹 보상 90% 투자자 몫, 수수료 0.12%

ETHB는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 보유 이더리움의 70~95%를 스테이킹에 활용한다. 나머지 5~30%는 투자자 환매 요청 대응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금성 자산으로 유지한다.
스테이킹 수수료 구조는 출시 과정에서 한 차례 조정됐다. 초기 신청서에는 스테이킹 보상의 18%를 블랙록·코인베이스가 가져가는 구조였으나, 최종 확정본에서 10%로 인하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스테이킹 보상의 90%를 수취하게 된다.
운용 수수료는 연 0.25%이지만, 출시 첫 해에 한해 운용 자산이 25억 달러에 도달하기 전까지 0.12%로 할인 적용된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률이 연 3%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 차감 후 실제 투자자 수익률은 약 2.5~2.7% 수준으로 추산된다.
코인베이스가 수탁·스테이킹 집행 담당

코인베이스는 ETHB의 수탁기관(custodian)이자 주요 실행 에이전트(prime execution agent) 역할을 맡는다. 스테이킹 수익의 10% 중 일부는 코인베이스가 제3자 밸리데이터 및 인프라 제공업체와 공유할 수 있다.
블랙록은 ETHB 출시 준비 과정에서 2만2,661개의 이더리움(약 4,500만 달러)을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전하며 스테이킹 자산을 공격적으로 축적했다. 기존 이더리움 현물 ETF인 ETHA는 이미 9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 중으로, 이더리움 ETF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술주+배당주 하이브리드 자산”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2,500달러를 돌파하는 시점이 기관 자금 유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블랙록의 스테이킹 ETF가 승인되면서 이더리움은 기술주 성격의 성장성과 배당주 성격의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자산으로 월가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월가 자금이 이더리움 생태계에 깊숙이 들어올수록 중앙화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월가의 영향력 확대가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탈중앙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ETHB의 성장세와 함께 이 논쟁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6만3천에서 7만1천까지 반등”… 비트코인, 중동 리스크 딛고 매수 기회 왔나
- “톰 리 ‘저평가 확신한다’”… 비트마인, 이더리움 6만1천 개 추가 매수 단행
- “고객이 원하니 받아들인다”… 비트코인 전도사 잭 도시, 스테이블코인 전격 수용
- “은행 예금 잠식 막겠다” 트럼프 백악관, 스테이블코인 이자 제한적 허용 공식 지지
- “월가 토큰화 수혜 확신한다” 비트마인 톰 리, 이더리움 5만개 추가 매수 강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