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법안 망치게 두지 않겠다”… 트럼프, 밈코인 행사서 클래리티법 사수 선언

트럼프, 25일 마러라고 밈코인 VIP 행사서 클래리티법 사수 의지 공개 선언
“백악관이 직접 막겠다”… 은행권 로비에 정면 돌파 천명
갤럭시 디지털 노보그라츠 “5월 위원회, 6월 트럼프 서명” 낙관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밈코인 VIP 행사에서 “은행권이 클래리티 법안을 망치도록 두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자신이 발행한 가상자산 ‘오피셜 트럼프’ 상위 투자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나온 이 발언은, 클래리티법 입법을 가로막는 은행권을 향한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

트럼프 클래리티법 사수 선언

트럼프는 “가상자산은 이제 주류가 됐다”며 “백악관 차원에서 은행들이 법안을 훼손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에서 발목이 잡힌 클래리티법의 입법 교착을 직접 뚫겠다는 대통령의 의지 표명이다.

하원 통과 후 상원서 막혔다

클래리티법(CLARITY Act·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은 2025년 7월 하원에서 294대 134의 초당적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 ‘Creating Legal Accountability for Responsible Innovation and Transparency in Digital Assets’의 약자로,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와 CFTC·SEC의 관할권을 명확히 규정하는 핵심 입법이다.

그러나 상원 심의 과정에서 은행권의 강력한 로비에 막혀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스테이블코인 수익률이 기존 은행 예금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은행권 반발의 핵심으로,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들이 입법 지연 압력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미 3월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은행들이 지니어스법을 위협하고 클래리티법을 볼모로 삼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번 밈코인 행사 발언은 그로부터 한층 더 강화된 직접 경고다.

노보그라츠 “5월 위원회, 6월 서명”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팟캐스트에서 “클래리티법이 5월 첫째 주 위원회 회부를 거쳐 6월 중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트럼프의 강력한 의지 표명과 상원 내 분위기 변화가 맞물리며 입법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도 “적어도 2030년까지는 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의회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 미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법안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해충돌 논란도 동시에 불거졌다

이번 행사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도 함께 제기됐다. 트럼프 일가가 직접 발행한 ‘오피셜 트럼프’ 밈코인 상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적 행사에서 가상자산 정책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대통령이 자신의 코인 투자자들을 위한 정책을 약속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트럼프의 발언이 이해충돌 논란과 무관하게 클래리티법 통과의 강력한 정치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대통령의 공개 선언이 상원 내 공화당 의원들의 결속을 이끌어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2030년까지 마지막 기회”

업계 일각에서는 클래리티법 통과 확률을 50%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스테이블코인 수익률을 둘러싼 은행권과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원 본회의 표결까지의 경로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이번 선언이 가장 큰 변수인 ‘대통령 의지’를 명확히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클래리티법이 6월 트럼프 서명으로 현실화될 경우,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 확정과 기관 자금 추가 유입이라는 이중 호재가 시장을 강하게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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