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클래리티 법안 294대 134 통과…상원 심의 대기 중
백악관 고문 “규제가 곧 잠금 해제 장치, 기관 자금 5조 달러 대기”
4월 상원 통과 시 비트코인 ETF 자산 2,200억 달러 전망
미국 하원이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액트(CLARITY Act)를 294대 134로 통과시켰다. 25일(현지시간) 한국경제에 따르면 백악관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총괄책임자 패트릭 위트는 “수조 달러가 사이드라인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의회의 신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찬성표에는 민주당 의원 78명이 포함돼 당초 예상(35명)의 두 배를 넘겼다. 법안은 현재 상원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가상자산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2026년 내 통과 확률은 72% 수준이다.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은 이르면 4월 통과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규제가 곧 잠금 해제 장치

패트릭 위트 백악관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사무총장은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규제가 곧 잠금 해제 장치”라며 클래리티 법안 통과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보관, 공시, 감독에 대한 안정적 규칙이 마련될 때까지 대규모 자금 투입을 보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클래리티 법안은 주요 기업들이 관망세를 벗어나 시장에 진출하도록 하는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법안 통과 시 2,500억 달러 이상의 기관 자본이 미국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위트 사무총장은 “중간선거 이전 입법 완료가 핵심”이라며 정치적 타이밍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간선거 이후 의회 구성이 바뀔 경우 법안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발언이다.
세 갈래 기관 자금 유입 경로

클래리티 법안 통과 후 기관 자금은 세 갈래 경로로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는 스테이블코인이다. 대형 은행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본격화되면 수익률을 쫓는 자금이 토큰화 실물자산(RWA)과 비트코인으로 자연스럽게 흐를 전망이다.
두 번째 경로는 비트코인 ETF 확대다. 시장에서는 규제 안정화 이후 비트코인 ETF 관리자산이 최대 2,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블랙록 IBIT가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성장하는 시나리오다.
세 번째는 제도권 금융의 암호화폐 상품 확대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과 결제 서비스가 대형 투자은행의 강력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SEC·CFTC 관할 경계 확정

클래리티 법안의 핵심은 SEC와 CFTC 간 관할권 경계를 명확히 정립하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를 규정함으로써 기업들이 어느 기관의 규제를 따라야 하는지 명확히 한다.
특히 블록체인 개발자나 탈중앙화 금융(DeFi) 활동 중 고객 자금을 직접 통제하지 않는 경우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균형 잡힌 접근으로 평가된다.
반면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 의원은 법안을 “재앙 법안(Calamity Act)”이라고 부르며 DeFi 허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상원 심의 과정에서 이 쟁점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월 통과가 희망적 시나리오”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은 마러라고에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희망적으로는 4월 통과”라고 밝혔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보상 문제가 법안 지연의 주요 원인이라며 해당 쟁점이 과도하게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가상자산 업계, 은행, 미국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이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어젠다를 완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클래리티 법안 상원 통과 시 수조 달러 규모의 기관 자본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고점을 향해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폴리마켓의 72% 통과 확률은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 수치로, 상원 표결 일정이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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